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.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나서 포장을 열었을 때, 모양이 변하거나 성에가 잔뜩 낀 상태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. 이러한 아이스크림은 그냥 먹어도 될까요? 그렇지 않습니다.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성에 낀 아이스크림, 왜 위험한가?
아이스크림이 냉동실에서 오랜 시간 보관되었거나, 유통 과정에서 녹았다가 다시 얼기를 반복하면서 성에가 낄 수 있습니다.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, 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. 냉동식품이라고 해서 세균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. 실제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2022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아이스크림을 먹고 수십 명이 병원에 입원했고,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
유통 과정에서 변질된 아이스크림, 어떻게 구별할까?
아이스크림이 오랜 시간 보관되었거나 유통 과정에서 적절히 관리되지 않았다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특히,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18도 이하에서도 생존하며, 1~45도 사이에서 활발하게 증식합니다. 이런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. 이 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, 살모넬라균, 대장균 등 다양한 세균이 아이스크림에서 검출될 수 있습니다.
안전한 아이스크림 선택 방법
한국소비자원은 포장지가 뜯기거나 훼손된 아이스크림을 피하라고 권고합니다. 특히, 튜브형 아이스크림의 경우 손으로 만졌을 때 모양이 변했다면 녹았다가 다시 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. 또한, 지나치게 딱딱한 아이스크림은 오래된 제품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. 성에가 낀 제품이나 과도하게 할인된 제품 역시 오래된 가능성이 높아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 제조일자를 확인하여 1년 이상 경과한 제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.
아이스크림, 너무 많이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
아이스크림은 더운 여름철 달콤한 유혹이지만, 지나치게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. 아이스크림은 포화지방과 액상과당 함량이 높아 비만과 당뇨병,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 특히, 액상과당은 혈액 속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을 형성하는데, 이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여름철 시원한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때, 제품의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건강을 위해 모양이 변한 아이스크림은 과감히 피하고, 적당히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.